[2018시즌 FA 리포트 ⑥] '선발 최대어' 노경은,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잠재 후보, '3년 20억 원' 규모 계약 전망

Posted by Rintaro
2018.12.06 10:00 KBO Scout Report

선발 최대어 노경은, 10팀 모두 잠재 후보, 3년 20억 원 규모 계약 전망

 

이번 FA 시장에서 매물로 나온 선수의 대부분은 야수다. 반면 투수는 4명에 불과하다. 그 가운데 노경은(34)은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분류된다. 올 시즌 9승(6패)을 거둬 선발 요원 중에서는 나름 ‘최대어’라 할 만하다. 윤성환(삼성)은 5승(9패), 금민철(kt)은 8승(12패)에 그쳤다. 특히 전반적으로 국내 선발투수가 다소 부족한 KBO리그 상황에서 노경은의 가치는 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2018시즌 FA 투수 중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는 노경은은 어느 정도의 규모로 계약을 하게 될까 (출처.연합뉴스)

 

◆ 장·단점 - SWOT 분석

 

- S (Strength : 강점)

 

노경은은 KBO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우완 선발투수다. 2012시즌 두산 베어스 시절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뽑힌 노경은은 2013시즌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4의 기록을 찍으며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2018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3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8시즌 19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0회를 기록한 노경은은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http://www.statiz.co.kr/)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 3.42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가운데 전체 1위다. 쉽게 말해 노경은 덕분에 롯데가 3.42승을 더 거뒀다는 이야기다. KBO리그 전체 토종 우완 선발 중에선 이용찬(두산), 최원태(넥센)에 이어 WAR 3위에 해당하고, 국내 전체 투수 가운데서는 5위다.

 

- W (Weakness : 약점)

 

노경은의 약점은 바로 적지 않은 나이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2019시즌이면 35세가 된다. 나이가 매우 많은 것은 아니지만 노쇠화가 오더라도 그리 이상하지는 않을 나이다.

 

또 2018시즌은 괜찮았지만 2014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성적은 다소 좋지 않았던 점도 다소 걸린다. 2014시즌 3승 15패로 KBO리그 전체 최다 패전 1위의 불명예를 썼고, 2016년에도 두산과 롯데에서 22경기 3승 12패로 좋지 않았다. ‘꾸준함’의 기준으로 보자면 조금 아쉽긴 하다. 2018시즌의 활약은 FA가 되기 직전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FA로이드’ 효과 덕분이었다는 시선도 분명 존재한다.

 

- O (Opportunity : 기회)

 

노경은의 생애 첫 FA다. 시장 자체가 위축되어 있긴 하지만 FA 권리를 사용한 선발 자원 가운데서는 2018시즌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투수가 귀한 KBO리그 전체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선발 자원에 대한 목마름이 강한 팀들이 많기에 잠재적으로 10개 구단 모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무조건 노경은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노경은과 잔류를 최우선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에이전트와 이미 두 차례 만났다”고 설명했다. 롯데 양상문 신임 감독 역시 “꼭 남을 것”이라며 “노경은도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디 가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협상을 낙관했다.

 

- T (Threat : 위기)

 

30대 중반의 FA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위기는 바로 계약 기간에 대한 부분이다. 노장으로 접어드는 나이인 만큼 금액보다는 기간을 두고 구단과 선수가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구단은 최대한 줄이려고 할 것이고, 선수는 최대한 기간을 오래 확보하려 할 것이다.

 

또 다른 팀 이적 또한 쉽지는 않다. 만약 타 구단에서 노경은을 영입하려면 원 소속구단 롯데에 2억 원(노경은 2018시즌 연봉 1억 원의 200%)의 보상금과 함께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보상금은 그렇다 치더라도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쉽사리 영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노경은은 2019시즌에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출처.연합뉴스)

 

◆ 행선지 - 롯데 자이언츠 ‘유력’하지만 타 구단도 ‘관심 가질 듯

 

KBO리그 전반적으로 토종 선발투수 수집에 대한 욕구가 강한 편인 것이 노경은에게는 호재다. 보상선수 출혈에도 노경은처럼 확실한 3~4선발급의 투수가 있다는 점은 분명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다른 구단 참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롯데 역시 노경은을 놓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완 박세웅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로 인해 빨라야 2019시즌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당장 토종 선발투수 후보로 송승준, 김원중, 윤성빈 등이 있지만 상수보다는 변수에 가깝다. 노경은마저 없다면 선발진 구성에 비상이 걸린다.

 

◆ 몸값 - 4년 전 배영수가 참고 사례

 

그렇다면 노경은의 계약 규모는 어떻게 될까. 4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 FA 계약을 맺은 배영수(37·두산)가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는 2015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21억 5,000만 원의 조건으로 FA 이적했다.

 

당시 배영수의 나이는 33세로 현재 노경은보다 한 살 어렸다. 배영수는 FA 직전 시즌인 2014년 8승(6패)을 올렸다. 노경은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3년 20억 원 수준에서 몸값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해설위원은 노경은에 대해 “빅딜은 아니더라도 괜찮은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으로 윽박지르던 스타일에서 다양한 구종을 무기로 하는 투수로 바뀐 것도 좋은 점수를 얻을 것 같다. 에이스급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준수한 선발투수로 본다. 급할 때는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으니 더 활용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물론 여러 제도상의 상황으로 인해 타 구단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만약 이적한다면 보상선수 부담이 적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법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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