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새 코칭스태프 영입 원칙과 배경은?

Posted by Rintaro
2018.11.17 16:30 KBO History/Doosan Bears

‘두산 코칭스태프 재구성의 원칙은 무엇일까’ 두산 베어스는 지난 11월 14일 두산 출신 이도형, 고영민과 롯데 자이언츠 코치로 있던 김원형, 김민재 코치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강철 투수 겸 수석코치와 김태균, 공필성, 고토 코치의 이탈에 따른 보강 차원이다.

 

전임 코치진의 공백을 메워줄 분야별 전문가 보강이 첫 번째 목표였지만 두산 전통의 계승과 로얄티 제고라는 목적도 숨어 있다. 쌍방울 레이더스, SK 와이번스 출신의 김원형(46) 코치는 2012년부터 코치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롯데의 투수와 수석코치를 맡은 투수파트 전문가다. 2012~2014년에는 SK에서 배터리코치를 맡고 있던 김태형 감독과 불펜코치로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김민재(45) 코치는 내야수비 전문으로 한화 이글스, 롯데, kt 위즈에서 두루 코치 경험을 했고, 2014년에는 두산에서 코치직을 수행한 바 있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앗지만 투수와 수비파트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kt 사령탑과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긴 이강철 前 수석코치와 김태균 수비코치의 보강 차원으로 보인다.

 

사진|NC 다이노스 시절의 이도형 코치(좌), kt 위즈 코치 시절의 고영민 코치(우)

 

이도형(43)과 고영민(34)코치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귀환으로 주목을 끈다. 이도형 코치는 1993 OB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다. 현역시절에는 ‘잠실 홈런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원조 잠실 홈런왕이기도 하다. 2002년 한화로 이적했고, 2014년부터 NC 다이노스 코치, 올해는 타격코치를 맡았다.

 

고영민 코치는 선수 시절 두산 유니폼만 입은 원조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2년 프로에 데뷔했고, ‘2익수’라 불리며 2000년 후반 두산 전성시대의 주역으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주역이기도 하다. 잦은 부상으로 2016년 은퇴한 뒤 지난해부터 2년간 kt의 코치로 일했고 2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고영민 코치는 현재 두산 선수들과 불과 얼마전까지 동거동락했던 코치다. 주장 오재원, 前 주장 김재호와 한 살 나이 차이 밖에 안나 때로는 선수 같은, 때로는 형 같은 리더십을 기대할 수 있다. 이도형 코치도 2011년 은퇴해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두산이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에 눈을 돌린건 이번 한국시리즈와 최근 2년간 주력 코치들의 연쇄 이탈을 보면서 느낀 바가 크기 때문이다. 두산은 예전부터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분야별 능력 있는 코치들에게 문을 열어 효과를 봤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같은 단기전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흔들릴 때 형처럼 다가가 선수들 보듬고, 함께 호흡하며 안정감을 가져다줄 형 같은 선배는 없었다. 김태형 감독도 프랜차이즈 스타고, 권명철 투수코치도 있지만 선수들과는 너무 차이가 났다. 구단에 대한 충성심은 높고 지도자와 선수간 가교역할을 할 코치가 필요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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