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초보 사령탑 이동욱 감독, '제2의 염경엽' 될 수 있을까?

Posted by Rintaro
2018.10.30 09:40 KBO History/NC Dinos

NC 다이노스의 2대 사령탑이 결정되었다. NC는 10월 17일 올 시즌 D팀(2군)의 수비 코치를 맡았던 이동욱 코치를 신임 사령탑으로 발표했다. 이동욱 감독은 1997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통산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1 5홈런 26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현역 은퇴 후 롯데와 LG 트윈스에서 코치를 맡은 뒤 2012년 NC가 신생 구단으로 출범할 때부터 꾸준히 NC에 몸담아왔다.

 

사진NC 다이노스의 신임 사령탑 이동욱 감독

 

이동욱 감독의 선임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6월초 초대 감독인 김경문 감독의 경질 이후 유영준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어왔지만 신임 감독 인선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단지 유영준 대행의 감독 승격 가능성이 낮다고만 관측될 뿐이었다. 10월 17일 새벽 모 일간지에서 롯데 출신 레전드 박정태의 이름을 거론하며 ‘NC 감독 유력’이라 보도했으나 오전 11시 NC의 이동욱 감독의 선임이 정식으로 발표되었다.

 

이동욱 감독의 선임은 여러모로 넥센 히어로즈의 2012년 10월 염경엽 감독 선임(現 SK 와이번스 단장)에 비견된다. 두 사람 모두 현역 시절 스타플레이어와는 거리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현역 시절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10시즌 동안 뛰었지만 통산 896경기에서 타율 0.195 5홈런 110타점을 기록해 두드러진 성적을 남긴 것은 아니었다.

 

두 지도자가 내야수 및 수비 코치 출신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염경엽 감독은 현대와 LG에서 수비 코치를 맡은 바 있었다. 두 지도자는 최초 감독 선임 시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도 같다. 단 염경엽 감독은 계약 기간이 3년이었던 반면 이동욱 감독은 2년이라는 차이점은 있다.

 

사진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염경엽 前 넥센 히어로즈 감독

 

넥센 사령탑 부임 당시 ‘깜짝 발탁’으로 화제가 되었던 염경엽 감독은 임기 첫해인 2013년 팀을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켜 넥센의 창단 첫 가을야구를 누리게 만들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2016시즌까지 넥센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2016년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패퇴하자 염경엽 감독은 자진 사퇴했고 이후 SK 단장을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넥센 감독 부임 이후 야구단의 수뇌부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염경엽 단장이 미국행이 확정된 트레이 힐만 감독의 뒤를 이어 SK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019시즌에 그가 이동욱 감독과 현장에서 대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동욱 감독 선임은 NC의 ‘프런트 야구’ 강화로 풀이된다. 막강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베테랑 지도자 김경문 감독은 NC 프런트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김경문 감독의 경질에 이어 프로 선수 및 코치로서 경험이 전무한 유영준 단장이 감독 대행을 맡은 조치는 프런트의 힘이 작용한 결과였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아닌 초보 사령탑 이동욱 감독의 선임으로 NC 프런트의 입김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이동욱 감독의 임기 2년은 최근 사령탑들의 3년 임기 보장 계약에 비해 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이동욱 감독으로서는 빠른 시간 내에 성적을 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NC 구단의 눈높이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 성적에 맞춰진 것 아닌가 하는 시각이다. 1974년생으로 현재 10개 구단 현역 사령탑 중 최연소인 이동욱 감독이 NC를 명문구단으로 ‘원위치’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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